김해시의 내외동에서 동쪽산을 보면 마치 산이 알을 품은 듯한 모습의 신기한 건물이 산꼭대기에 보인다. 이 건물이 바로 지난 2월에 개관한 영남지역에서 유일한 시민천문대인 김해천문대이다.
김해천문대는 지난 1998년 12월에 밀레니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천체와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시민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하여 추진되어 2002년 2월 1일에 개관하였다.


수로왕릉천문대의 형상이 알을 닮은 것은 기원전에 김해지역에서 형성되었던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알에서 태어난 것에서 유래되었다.
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은 인도의 아유타국 출신의 공주로 알려져 있는데, 첨단 항해장비가 없던 당시 허왕후가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올 때 별을 보고 항해해 왔을 것으로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가락국의 왕자가 진례 토성 위의 상봉에 천문을 보기 위하여 첨성대를 쌓았다는 역사적인 사실이 전해오고 있는데, 지금도 그곳을 별을 보는 곳이라 하여 비비단이라고 전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로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고대국가 가야는 별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관점에서 김해천문대의 건립은 시민 천문대로서의 가치뿐만이 아니라 가야의 천문대를 현대에 와서 계승한다는 문화계승의 차원에서도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천문대가 위치한 분성산 정상에서는 김해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특히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밤에 내려다본 김해시의 야경은 매우 절경이다.
천문대 인근에 가야랜드와 골프장, 그리고 현재 조성 중인 가야 민속촌 등 김해시의 문화 관광단지와 연계되어 있어서 김해시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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